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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2-16 00:00
닭·오리고기 소비촉진 정부 앞장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787  
2004년 02월 16일 09시 23분 [수의축산신문 ] 

농림부, 생산자·소비자·유통 단체와 전방위 대책 마련키로
`닭·오리고기 먹는날' 지정, 수급조절 위해 정부수매량 확대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닭·오리고기
의 소비 촉진을 위해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 유통단체 등과 전방위 대
책에 나섰다.

이는 베트남의 인체 감염 사례가 발생한 후 소비가 급감해 닭·오리고
기 유관산업이 위기에 처한데 따른 것으로, 농림부가 닭과 오리 가공업
체 각 4개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닭·오리고기 판매량은 조류인플루엔
자 발생 전보다 각각 50%, 1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매주 수요일을 ‘닭·오리고기 먹는날’로 정하고,
농림부와 그 산하기관 및 단체, 농협중앙회 계통조직의 구내식당에서 매
주 수요일에 닭·오리고기 식단을 내놓도록 했다.

아울러 광화문·과천·대전 등 3개 정부청사 및 지자체에도 이를 시행토
록 할 계획이다.

국내산 닭·오리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민·관 협조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인 소비촉진운동을 추진하고, 그 일환으로 의사회와 수의사회, 태
능선수촌의 국가대표 선수단 등이 시식회를 열도록 했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들이 닭고기 체인점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쉽게 구입
할 수 있도록 치킨 쿠폰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TV·인터넷·라
디오 등을 통해 소비촉진 캠페인 광고도 실시키로 했다.

우유소비 촉진에 기여한 ‘우유송’에서 착안해 ‘치킨송’도 제작·보
급하고, 인기연예인이 등장하는 브로마이드와 캐릭터를 개발 보급한다.

또 군과 학교 급식에 닭고기 메뉴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푸드뱅
크를 통해 사회복지시설에 수매육 700톤을 무료 공급하는 한편, 닭·오
리고기 사육감축을 추진해 수급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수급조절의 일환으로 정부수매도 확대된다.

오리 수매량이 60만마리가 늘어나며, 종오리 도태는 10만마리, 종란 도
태는 175만개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총 수매량은 닭 900만마리, 오리 170만마리이며, 종계·종오
리 도태는 닭 53만2000마리, 오리 10만마리, 종란·병아리 도태는 병아
리 2500마리, 종란 525만개 등이다.

농림부는 닭·오리 사육농가 및 관련업체에 대해서도 경영안정자금을 지
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울러 농림부는 계육협회, 양계협회와 오리협회 등 유관단체
들과 함께 국산 닭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감염되는 사람에게 20억원의
보험금을 주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음식 섭취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
된 적이 없고 익혀 먹으면 바이러스는 죽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동남
아권의 인체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닭·오리고기 소비가 급감해 사육
농가와 치킨점 등 유관산업이 붕괴위기에 몰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