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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3-03 00:00
<기획특집> ‘음식문화바꾸자’ 시리즈 ① 음식쓰레기 줄이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856  
작성일 : 식품환경신문  2004-03-03 오후 1:52:45 

음식물 쓰레기 경제·환경까지 버린다

발생원인 70% “푸짐한 상차림 선호”
식품개발연구원, 연간 6백여만톤 손실

 ‘자장면 반배기 주세요’ 명절날 아침을 라면 한그릇으로 때우는 무의
탁 노인이 많고 결식아동이 16만명이나 되는 현실인데도 아직 우리에게
는 낯선 모습이다.

얼마나 많은 음식물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걸까. 골목 골목에는 음
식점이 참으로 많다. 먹는 장사가 남는 장사라는 말이 있듯이 너도 나
도 음식점을 하나보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전국적으로 따지면 음식점
의 숫자는 정말 엄청나다. 그리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또한 엄청나
다. 
우리의 음식 문화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는 푸짐한 상차림이 미덕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오
랜 관행으로 지속되어 오고 있다. 평소에는 잘 먹지 못하다가 잔칫날이
나 제삿날이 되면 음식이 그야말로 한 상 가득 나왔기 때문이다. 더구
나 물림상이라 하여 차린 음식을 다먹지 않고 남기는 것이 예의였다.

이러한 관행은 지금에 와서 음식물 쓰레기 발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
고 있다. 영양보다는 반찬가지수를 중시하는 풍토, 음식물도 자원이라
는 의식의 부족,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는 반드시 음식이 있어야 한다는
의식, 음식을 약간 남기는 것을 예의로 생각하는 관습 등이 자연스럽게
우리 의식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식을 통해 볼 때 생활폐기물 중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하
는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 원인
음식물은 그 특성으로 인해 쓰레기 발생이 쉽다. 다시 말하면 식품을 생
산해서 유통하는 과정에서 기간이 너무 길어질 경우 쓰레기가 된다. 또
음식을 조리할 때도 다듬는 과정에서 먹지 못하는 부분은 버리게 된다.
게다가 먹고 남은 음식들, 부패된 음식들까지 있다.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야채를 집에서 다듬
기 때문에’가 39.2%, ‘보관 중 상해서’ 24.7%, ‘실제 먹는 양보다
많이 차리는 습관 때문에’ 23.7%로 조사됐다.

음식점에서의 쓰레기 발생원인을 보면 음식업주의 70%는 ‘소비자들이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고 적정량 이상으로 주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
한 반면 
소비자들은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양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
이 52%가량 이었다.

또 음식을 취급하는 단계별로는 조리 이후에 발생하는 쓰레기 양이 60%
를 차지해 음식의 양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체급식소에서는 음식 준비 단계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급식 인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쓰레기 발생 원인이었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과 가치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서 농수산물 중 먹을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한 식용
공급량 중에서 최종소비자에게 섭취되지 않고 버려지는 식량자원의 경제
적 가치를 추정한 결과, 순식용으로 2천5백80만톤의 식품이 공급되었으
나, 총 섭취량은 1천9백55만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6백25만톤
이나 손실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식품손실량 6백25만톤 중 액상식품을 제외한 음식물 쓰레기량은 4백83만
천톤으로 1일 1천3백23톤으로 추정된다.

식품 손실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가정식에서 6조2,797억원, 외식에서 8
조4,679억원 등 총 14조7,500억원(1999년 기준)이나 된다. 음식물 쓰레
기의 일일발생량은 97년 13,063톤에서 2002년 11,270톤으로 감소하고 있
지만, 외식 금액의 증가 및 물가 상승 등 경제가치는 높아져 경제가치
로 환산하면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방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은 정부의 대책 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
고 국민들의 자체적 노력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는 현재 환경부와 보건복지부에서 동시에 관할하
고 있다. 공무원이란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서 눈가리고 아웅하기 일쑤
다.

쓰레기 줄이는 일은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돼야 하는 만큼 우선 관할기
관인 환경부와 보건복지부가 서로 미루거나 책임회피식의 일처리는 하
지 않아야 한다. 또한 한때 반짝하는 일처리도 지양해야 한다.

한 예로 환경부에서는 작년 6월 매주 첫째 수요일을 쓰레기 없는 날로
정해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고 했다. 그러나 고
작 6개월이 지난 지금 쓰레기 없는 날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시험전날 벼락치기 공부하듯 해서는 해결
이 되지 않는다.

정부와 국민 모두가 동참해 꾸준히 노력할 때만이 앞으로 우리 자녀들에
게도 쓰레기 없는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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