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등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천적을 이용해 안 전한 채소를 생산하는 모델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천적을 체계적으로 이용해 안전채소를 생 산할 수 있는 천적이용 모델을 개발, 10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천적이용 모델은 딸기, 엽채류, 고추, 토마토 등 8개 품 목이다.
천적이용 모델은 친환경농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천적농법을 체계화 한 것으로, 천적이용이 가능한 8개 시설재배 작물에 대해 촉성재배 또 는 반촉성재배 작형에 따른 천적의 사용 시기, 사용 횟수 등의 천적사 용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농약에 비해 단기적으로는 약간 떨어질지도 모르 나 장기적으로는 오래 동안 효과가 지속될 걸로 예상된다.
천적은 농약과 달리 해충방제 효과가 여러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 에 올바른 천적 이용방법이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작물과 재배 작형 별 해충의 발생을 예측하고, 천적의 특성에 따른 천적 이용방법을 제시 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고 종합적으로 생물적 해충방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술개발의 성과는 칠레이리응애의 단기대량생산 기술 개발로 천적 회사가 창업하는 계기가 됐고, 보리를 이용한 진디벌배어플랜트(천적유 지식물)의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딧물을 방제할 수 있도록 하였으 며, 남방애꽃노린재의 사육 장치를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했으며 산업체 에 기술이전을 하였다.
또한 농약과 동시 사육을 위하여 천적에 대한 농약의 영향을 조사하여 천적과 동시 이용할 수 있는 농약을 선발하였다.
천적이용의 주의 사항으로는 안전한 농약이나 농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고, 그 외에 천적의 정착을 돕는 온도와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천적은 칠레이리옹애 등 12종으로 여러 종류의 해충 방제에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개발된 모델은 오이, 수박 등 작물에서는 고온기에 사용가능한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지 않 다.
천적이용 모델개발에는 기후, 작형, 재배작물, 천적의 특성, 해충의 발 생 정도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이론적으로 완벽한 모델개발은 어렵 다고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김용헌 박사는 “이번 천적이용 모델 개발로 병해충 방제를 농약 중심에서 천적 중심으로 전환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고, 천적 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는 초보자가 천적이용을 실천할 수 있어 생물적 방제의 실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